산업 생활

얇아진 지갑… 추석선물 예약 1위 '커피믹스 세트'

홈플러스 "2만~4만원대 가공식품·생활용품이 대부분"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올 추석에도 저가형 선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1위 자리에 ‘커피믹스 세트’가 올랐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의 1만9,800원짜리 ‘맥심커피세트 84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6.5%에 달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모카골드 마일드’, ‘아라비카 100’, ‘화이트골드’ 등 3개 인스턴트커피와 머그 2개로 구성돼 있다.


예약판매 2위는 대상의 ‘청정원팜고급유 2호’(14.5%)였고 3위는 참치캔과 통조림햄을 조합한 ‘동원 혼합 42호’(5.7%)였다. 대표적 명절 선물인 ‘한우 정육 갈비 혼합세트’는 4위(5.5%)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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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위권에도 오뚜기 ‘참치캔·참기름 선물세트’(4.2%),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3.6%), 대상 ‘청정원 통조림햄·식용유 선물세트’(3.4%), CJ제일제당 ‘연어캔 세트’(3.3%), 사조 ‘참치종합 선물’(2.9%), ‘통영멸치’(2.7%) 순으로 올라 2만~4만원대 저가 가공식품·생활용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홈플러스 측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큰 데다 사전 예약판매는 미리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많아 커피선물세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올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이른 점을 감안해 추석선물 예약판매도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했으며 다음 달 4일까지 한달여간 이어갈 예정이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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