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 업체인 쓰리피시스템이 국내기업으로는 32개월만에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10일 쓰리피시스템의 주관사인 부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된 쓰리피시스템의 공모주 청약결과 34만2,130주 모집에 16만8,590주가 청약돼 최종 경쟁률이 0.49대1로 나타났다. 청약증거금으로는 4억8,891만원이 들어왔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아닌 국내기업이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서 1대1 미만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심팩메탈로이(당시 사명 심팩ANC)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심팩심팩메탈로이는 0.5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스팩으로는 지난해 9월 키움스팩이 0.13대1로 미달 됐었고, 외국기업으로는 한국거래소에 2차 상장한 싱가포르 상장사 중국고섬이 올해 1월 0.46대1로 미달 된 바 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장 상황이 별로 안 좋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530선을 웃돌던 코스닥지수가 10일 466.91로 마감, 연중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쓰리피시스템은 기존 디스플레이 공장의 FA생산 외에도 친환경자동차ㆍ스마트그리드 등 신규 녹색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51.5%, 62.2% 늘어난 350억원과 60억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오는 17일 코스닥시장애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