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제금융] 국제 금리... 미국 국채금리 5.4%선 전망

지난 주 초 미 국채 가격은 주가와 달러 환율에 연동되어 움직였다. 유로화의 탄생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기대해 유럽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자 다우존스 지수도 이에 편승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또 일부 투자가들은 다소 성급하게 보유자산을 유로화 표시 자산으로 재분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 국채 시장에서 주식과 유로화 자산으로 자금이 유출되며 국채 수익율은 주 중반 5.25%까지 상승했다. 수익율이 급상승하자 반발 매수세가 잠깐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자 한때 국채·주식·달러화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시현됐다.8일 발표된 미국 실업율은 4.3%로 지난 5월 이래 28년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이로 인해 98년 개도국 금융불안이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존의 전망이 크게 후퇴하면서 향후 미국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그 영향으로 미 주가는 다시 사상최고치를 갱신했고 채권 수익율은 다시 급상승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최근 브라질에서 나타난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정책에 대한 반발 움직임은 해당국가에서의 자금 도피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다른 개도국이 발행한 국제채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가들의 위험 기피심리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졌고 또 남미 지역의 불안으로 가장 영향을 받을 나라가 바로 미국이란 점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미 국채 매수세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국채 가격이 강세로 돌아서기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5.40%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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