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업계] 영업조직 재정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현재 약국과 병원으로 이원화된 영업조직을 세분화하고 지역별로 병원과 약국을 함께 담당하는 형태의 영업조직 일원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이는 의약분업 실시로 병의원 영업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업조직을 개편하는 것. 현재 각 제약업체들은 내년 1·4분기까지 영업조직을 추스린후 2·4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그동안 병원영업에 치중했던 중외제약 등 일부 업체들은 약국 영업조직을 보강하기 위해 최근 50~60명정도의 영업사원을 충원했다. 동아제약은 이미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200명이상의 영업사원을 선발, 현장 배치에 들어갔으며 한미약품도 정기 공채를 통해 영업인력을 늘렸다. 종근당도 신규 영업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와함께 병원영업을 세분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견병원이나 의원급 진료기관은 약국과 함께 묶는 지역별 담당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제품의 소개와 프리젠테이션을 전문으로 담당할 디테일인력을 보강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자사 제품을 처방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1차 진료기관인 의원과 약국을 같은 담당자가 맡도록 해 병원영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중견업체들은 치료제등 전문의약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약국용 일반의약품과 건강식품등의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약국형태가 일반 생필품을 함께 파는 드러그인 스토어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곧 일반의약품의 수퍼마켓 판매가 허용될 것으로 보고 이를 담당할 특별부서의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반해 치료제중심의 제품구조를 갖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제품력을 내세워 별도의 약국영업보다 병의원중심의 영업조직을 보강, 자사 제품위주의 처방전발행을 유도한다는 마케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무튼 내년 병원영업을 둘러싸고 국내 업체와 외국 제약사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사운을 걸고 뜨거운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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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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