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경북과 경남, 강원, 울산지역에 큰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해당 지역 지방기상청과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이들 지역의강수량은 경북 포항 171㎜, 영덕 140.5㎜, 강원도 미시령 137㎜, 대관령 97.5㎜, 울산 67㎜, 지리산 중산리 68.5㎜, 울진 46.5㎜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 인해 상습 침수 지역인 경북 포항시 북구 장양동 장양시장 주변일대의 상가와 주택 등 150여가구와 죽도동 구 청용회관 주변일대 도로가 20-30㎝가량 침수됐다.
침수 지역은 대부분 해수면보다 지대가 낮은 곳이어서 짧은 시간에 침수가 됐으며, 침수 당시 포항 장양시장 주변에 설치된 간이펌프장 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솔개마을에서는 주택 4채가 침수되거나 담이무너져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밖에도 24일 오후 11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 마을 하천에서 밤낚시를 하던 이모(24)씨 등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3시간여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린 강원지역에서는 주택이나 농작물침수 등의 호우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7시를 전후해 경남.북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와 경보 등 기상특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강원도 일대에는 아직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강원도 원주.태백.영월.울릉도.독도 지역에는 오전 중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자정까지 강원도와 경남.북 동해안에는 20~60mm(곳에 따라 80mm이상), 그 밖의 지역은 5~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이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