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 구직자 대학 저학년때부터 체계적 준비를

취업한파로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들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더 클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올해 여성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취업문을 뚫기가 점차 어려워지면서 여성들의 취업활동도 장기화 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당수 구직자는 졸업이 임박해서야 진로에 대해 고심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남보다 한발 앞서고자 한다면 진로ㆍ취업준비는 저학년 때부터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업 후 2년간 공인회계사(CPA)를 준비하다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김금영(27세)씨는 “여성이어서 취업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전문직종에 도전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바꾸기로 했다”며 “그 동안 하던 자격취득 준비 대신 구직활동을 시작했지만 나이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고 디자이너나 네일 아티스트, 비서 등과 같은 전문직종의 경우 남녀차별이 적고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구직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두고 성급하게 준비를 시작하거나 자신의 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최근에는 여성의 활동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평소 새로운 분야와 직종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취미활동과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경험을 많이 쌓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취미활동과 아르바이트는 실무경험에 필요한 능력을 쌓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폭 넓은 인맥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는 무엇보다 직무에 필요한 인재임이 잘 강조되도록 경력이 될 만한 사항이나 자격내용을 꼼꼼하게 기재해야 한다. 면접을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면접전략도 필수적이다. 면접에서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보통 6초 내외라고 한다.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복장과 표정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머리스타일은 깔끔한 생머리, 복장 색상은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단색, 얼굴 윤곽은 메이크업을 통해 선명하게 살리는 것이 좋다. 핸드백도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피하도록 하고 구두도 너무 높은 하이힐이나 통굽구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 취업을 돕는 알선기관은 보다 유용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여성을 위한 취업프로그램 및 취업알선 기관으로는 여성부가 지원하는 전국 51개의 여성인력개발센터(www.vocation.or.kr)가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취업정보 외에도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각종 취업ㆍ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여성부도 여성인력에게 유리한 아바타 디자이너, 웹 콜 마케터 교육과정 등 여성IT전문교육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원활한 여성취업을 위해 컨소시엄-구인업체-리쿠르팅업체-각종 여성 IT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취업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므로 수시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여성구직자들의 취업난도 더욱 심해지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IT, 교육, 유통 등 여성 채용규모를 늘리는 업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취업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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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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