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임러와 제휴청산 사실무근"

"쌍용차합작법인 실시완료"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DC)의 관계를 둘러싼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의 합작ㆍ제휴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르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17일 "양측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파문진정에 나섰다. ◇이어지는 파열음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차 지분 9.41%, 다임러가 최대주주인 미쓰비시는 현대차 지분 4.6%를 갖고 있다. DC는 올해 초 소형승용차 개발프로젝트인 월드카(Z카) 프로젝트에서 현대차를 빼겠다고 발표,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이어 당초 지난해 말까지 끝내기로 했던 전주 상용차공장 합작법인 설립게획은 3월로 늦춰지더니 다시 5월로 연기된 상태다. 그리고 16일(현지시간)에 롤프 엑크로트 미쓰비시 자동차 COO(최고운영책임자)가 "DC는 현대차와 소형차ㆍ상용차 부문 제휴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입장 현대차는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현대와 제휴관계를 청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본사에 확인한 결과 제휴청산설은 사실과 다르며, '청산'을 얘기한 것으로 보도된 엑크로트 미쓰비시자동차 COO가 이를 부인했고, DC도 곧 부인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이익을 내고 있는 현대차의 지분을 철수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도 실사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5월말, 늦어도 6월초 완료를 목표로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의 노림수 전문가들이 내놓는 분석은 우선 DC의 내부문제. DC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되며 적자로 돌아섰고, 올 1ㆍ4분기에도 7억~9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임러 경영진은 지난 2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40억달러를 투자, 내년까지 흑자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사태진정에 고심하고 있다. 두번째는 막바지에 이른 현대차와의 상용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은 합작지분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망 '청산'으로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측은 다임러측이 지분을 철수할 가능성은 전혀없다고 확신한다. 한 관계자는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이 지난해 12월 오토모티브 뉴스와 회견에서 현대차와의 제휴는 '사활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임러측의 전략과 전술에서 현대가 수세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임석훈기자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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