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사장 A씨는 “시중금리보다는 낮으니까 일단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데는 보탬이 되겠다”면서도 “만약 공단을 완전 폐쇄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입주기업들이 국내나 해외에 새로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회사를 운영하는 B대표도 “정부지원이 고맙지만 지금 업체들은 공장이 없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2% 금리도 부담된다”며 “당장 급한 불을 끌수 있어도 다시 갚아야 하는 돈인데 금리가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기업 C대표는 “긴급 운전자금이 3,000억원이라는데 원부자재 대금결제와 인건ㆍ관리비 등 업체들이 당장 운영에 필요한 돈이 1조원 정도라고 본다”면서 “그 정도는 빨리 풀어줘야 기업들 숨통이 좀 트일 듯 싶다"고 전했다.
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단이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업체들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대표는 “어차피 나중에 갚아야 하는 돈을 빌려주는 것보다는 당장 공단을 열어 다시 사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가장 우선적”이라며 “나머지 대책은 급한 불은 끌 수 있어도 차선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지원방안보다는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공단이 빨리 재개되는 것을 더 원한다”면서 “공단이 다시 가동하는 것만이 기업들을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