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터키가 올 상반기 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아딜레 술탄 궁전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가진 오찬에서 FTA 상반기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한ㆍ터키 FTA는 현재 상품 분야에는 이견이 없으나 서비스ㆍ투자 부문에 다소 의견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간 양허 조건에 있어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상반기 중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ㆍ터키 FTA가 성사되면 터키를 발판으로 유럽ㆍ북아프리카 등 3국 진출로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또 이날 SKㆍ남동발전컨소시움이 20억달러 규모의 압신화력발전소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압신발전소는 터키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하고 있으며 1단계 공사에는 가동 중인 발전소에 대한 개보수와 신규화력발전소 2기(총 700㎿)를 건설한다. SK컨소시움은 1단계 공사에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90억달러 규모의 2단계 공사도 수주할 계획이다. SK컨소시움은 6일 앙카라에서 터키국영전력회사(EUAS)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SK컨소시움이 2단계에서는 민간독립발전사업자(IPP) 방식으로 발전소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1월 터키 측의 무리한 요구조건으로 협상이 결렬됐던 시노프 원전에 대해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터키 정부는 원전에 대해 일본과 주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한국의 기술력에 대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