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광구 표준협회 회장(인터뷰)

◎품질제일주의 정착 기업경쟁력 제고 관련기법 개발위해 산학연구 활성화 국내외 연수도 추진『선후진국 모두가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시대에는 기업들이 가격과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때문에 표준협회가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서 표준화와 품질경영을 산업계에 확산시키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23일 한국표준협회 17대 회장에 취임한 안광전 통상산업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산업계의 전반적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안신임회장 취임은 상근회장체제의 출범이라는 점에서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표준협회의 위상을 앞으로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협회에서는 그동안 업계의 대표가 비상근으로 회장을 맡고 상근부회장이 모든 업무를 관장해왔다. 안회장은 『표준화와 품질경경은 산업계의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표준화와 관련 ISO9000/14000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보급, 기업의 품질 환경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기업 공장방문과 국내외 연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품질경영을 위해서도 산업계에 품질제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관련기법 개발의 산학공동연구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이제 우리나라도 지난날과 같이 특정국의 표준을 따라만 갈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회장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돼 정부의 보호와 지원으로 운영된 표준협회가 현재 능률협회, 생산성본부와 함께 3대 산업교육 및 컨설팅기관으로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과 관련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표준협회만 할 수 있는 고유한 업무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쟁관계에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과 상호협조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쪽으로 발전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회장은 62년 설립 이후 35년 동안 국내 유일의 국가 산업표준화와 품질경영 보급·촉진기관으로서 국민과학기술의 진흥과 생산능률화에 앞장서온 표준협회의 수장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표준협회의 주무기관인 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낸 것 외에 82년부터 2년동안 공업진흥청 표준국장을 역임해 표준협회의 업무에 비교적 밝은 편이다.공업진흥청 표준국장 시절 그는 특히 시멘트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멘트규격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미국규격으로 끌어올려 업계전반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 「한국의 표준화사업」, 「한국산업계의 생산성과 품질향상론」 등 표준협회 업무와 관련된 책을 출간하기도 해 상근회장으로서의 걸맞는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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