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홍콩·중국·타이완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국 1~3위를 차지, 중화권 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의 최대 효자시장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金在哲)가 「상반기 대중화권 교역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134억달러, 수입은 55억달러로 79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119억달러의 3분의 2인 66.6%에 달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일본 엔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중화권 시장에서 경합관계에 있는 국산 유기화학·제지·화섬·철강·전기전자 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홍수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 수요가 발생한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반영해 전자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6%가 급증한 6억5,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류제품 역시 8.9% 증가한 5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중화권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크게 힘입었다』며 『최근 중국 정부가 수입을 규제하고 외환통제를 강화하며 반덤핑 조사의 수위도 높이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적극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