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대선] 지리한 법정공방 정권인수도 차질

[美대선] 지리한 법정공방 정권인수도 차질 미국 대통령 선출 논란이 한 달을 넘기며 장기화, 차기행정부 정권 인수 작업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새 행정부가 정권 인수 작업을 벌일 수 있는 기간은 보통 10주 가량 되지만 특별한 작업 없이 이미 절반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 후보 진영은 각각 워싱턴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수팀을 가동 중이기는 하나 국민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본격적인 작업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거인단 확정시한 논란 ○…12일로 돼 있는 선거인단 확정 마감시한이 얼마든지 연장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는 연방 선거법이 "선거인단은 '어떠한 논란이나 이의제기' 없이 선출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 `논란이나 이의제기'가 없어야 한다는 대목의 해석을 놓고 선거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법학자들은 고어와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개표 결과를 놓고 내년 1월까지 다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헌법학 교수 메리 체는 연방 선거법을 엄격히 해석할 경우 두 후보는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의 개표를 시작하는 1월 초까지 다툼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州하원 결의안 상정 ○…플로리다주 하원은 11일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한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함으로써 선거 논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주하원의 선거인단 인증, 정확 및 공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부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선거인단을 지명하기 위한 결의안을 5대 2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은 모두 결의안을 지지했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은 3명 가운데 1명이 공화당 편에 가세했다 잭슨목사 "재개표" 목청 ○…저명한 시민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대법원의 심리 과정을 지켜본 뒤 "대법원이 재개표를 허용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시민들은 대법원의 재개표 불허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이 11일 오후 5시부터 대법원 건물 앞과 다른 도시에서 재개표를 촉구하는 철야 기도회 및 농성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틀란타, 민주측 소송기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제11연방고등법원은 11일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플로리다주의 부재자 투표 2,400여표를 무효로 처리해 달라며 민주당원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들 부재자 투표는 대부분 부시 공화당 후보 지지자가 많은 해외 주둔 미군들에 의한 것으로 무효로 처리될 경우 표차가 200표도 안되는 플로리다주 선거 결과는 단번에 뒤집히게 된다. /워싱턴ㆍ텔레해시=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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