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급속 냉각...백화점 매출 15달만에 감소세
부동산 경기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소비심리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상승을 이끌었던 서비스업의 활동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ㆍ소매업은 물론 금융보험ㆍ운수 및 통신ㆍ교육서비스ㆍ사업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주요 업종의 증가세가 모두 둔화돼 그동안 경기회복을 선도해온 서비스업의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중 백화점 매출액은 추석 특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소비둔화세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서비스업 생산활동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올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도ㆍ소매업은 자동차 판매가 31.3%나 급증했지만 도매업종의 증가율이 2.7%까지 떨어지면서 전체 증가율은 5.1%에 머물렀다.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는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부동산업이 4.7%로 다소 증가했지만 인력공급업, 광고업, 컴퓨터 운영 등 사업서비스 분야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8.6%를 기록했다.
9월 들어 민간소비의 둔화세는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의 판매증가율이 한풀 꺾인데다 추석 특수 역시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6월(마이너스 0.6%)에 감소한 이후 15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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