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잡아라" 월드컵 마케팅 급물살

중국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게됨에 따라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활용,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월드컵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제품 판매 증대 등 대중국 마케팅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중국의 딜러나 바이어를 월드컵 기간에 초청하거나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홍보.판촉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팀의 월드컵 경기가 한국에서 펼쳐지게 됨에 따라 중국내에서의인지도를 활용, 중국인의 축구 열기를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개막 이전 중국에서 지난 8월 상하이에서 개최했던 `삼성배4개국 국제축구대회'와 비슷한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를 추진하고 특정 제품을 선정해 구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중국팀 경기 입장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팀이 월드컵에서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이에 따른 상품 보너스나추첨, 기부금 제공 등의 마케팅 방안을 검토,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내년에 유스호스텔과 에버랜드, 경기관람을 묶는 마케팅 등을통해 중국권 관광객 20만명을 유치키로 목표를 정하고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의 출장판촉 활동 등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류(韓流)를 활용한 인기 연예인 팬클럽을 내년 5월에 유치하고 월드컵 경기중에는 삼성전자의 현지 대리점 업자 등을 유치해 축구관람과 산업시찰을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해외 현지 딜러와 바이어들을 초청키 위해 미리 확보한 월드컵 입장권1천장을 중국측 관계자들에게 우선 배정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월드컵이 열리는경기장 주변 사업장의 전시장을 홍보를 위한 견학 코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평택, 창원,구미의 생산라인과 첨단제품 전시장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중국어판 회사소개서(브로셔)를 제작하고 중국어 안내가 가능한 사내 요원들을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월드컵 특수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마케팅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SK는 그룹차원에서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행사를 마련, 한국과 SK의 실상을 알리는 한편 중국 관광객의 SK 계열사 전시관 관람 유치 활동도 펴나갈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방영하는 SK장학퀴즈에서 한국과 월드컵에 대한 코너를 신설해 중국인들의 한국과 SK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는 월드컵을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호기로 보고 내년 개최 예정인 월드컵 미니축구 대회의 중국 예선을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열어 월드컵에 대한 `붐'을 조성,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예정이다. 또 중국이 월드컵 경기를 벌이는 경기장 밖에는 각종 차량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3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둥펑(東風) 자동차집단과 자본 제휴, 중국에서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기아차도 `구매력 있는' 중국인 월드컵 관람객을 현지에서의 기아차 구매자로 연결시키기 위한 묘책을 마련키로 했다. 섬유업종의 경우 제일모직은 월드컵 중국특수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갤럭시,라피도 등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고 중국진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일모직은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에 맞춰 매장에 중국어 안내판을 설치하고 라피도 모델인 유승준의 인지도를 높이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영업전담부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중이다. (서울=연합뉴스)업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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