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금 겨울 맞아?/때이른 에어컨 판촉전

◎삼성·LG·대우 등 신형모델개발 완료/파격조건 내걸고 내달 일제 예약판매가전업계가 연간 1백25만대, 1조2천억원 규모의 방대한 에어컨시장을 놓고 겨울상전을 전개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97년형 에어컨 신모델 개발을 끝내고 내달초 일제히 예약판매에 돌입, 겨울의 길목에서 여름제품 판매전을 편다. 특히 삼성·LG전자는 에어컨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이번 예약판매에서 지난해보다 무이자할부기간을 2∼3개월 늘린 10개월 이상으로, 할인율도 10∼15%로 높이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계획이어서 전례없는 판촉전이 예상된다. 삼성은 오는 22일 신모델을 발표하는 동시에 전국 대리점에 일제히 공급한다. 예약은 내달 2일부터 보름동안. 이번 겨울시즌에 미리 구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내년 3월이전에 설치(설치비 5만∼6만원)할 경우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했다. 할인율은 룸에어컨(벽에 거는 제품) 10%, 패키지 에어컨(방에 세워놓는 제품) 15%. 삼성은 이번 겨울시즌에 지난해보다 5만대가 늘어난 3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예약판매를 통해 36만대를 판매키로 했다. 예약판매제품의 할인율은 13∼15%선이며 무이자할부기간은 삼성과 비슷한 10개월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저가의 표준형과 공기정화 및 냄새제거 등 다양한 첨단기능을 갖춘 고급형 등 제품을 이원화시켜 소득수준별 차등화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우는 『대우캐리어의 수출 및 내수물량이 달려 현재론 예약판매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으나 삼성과 LG의 움직임을 보아가며 예약판매를 할 방침이다. 에어컨은 가구당보급률이 20%선으로 본격 성장기에 돌입, 매년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컬러TV에 이은 시장을 형성, 가전시장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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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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