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 골리앗 누른 벤처 '화제'

국내 벤처기업 ㈜테크노필(대표 최재학)이 인터넷 시장에서 골리앗 같은 대형 외국 기업을 누를 수 있었던 저변에는 4번만 누르면 홈 페이지가 제작되는 스피드와 효율성이 있었다.테크노필은 지난 97년에 세워진 3년차 인터넷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30일부터 인터넷에서 무료 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의 한국지사인 라이코스 코리아도 8월부터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서비스들도 홈페이지 용량을 늘이는 등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자본과 브랜드가 떨어지는 테그코필 같은 벤처기업에는 설상가상이었다. 그로부터 2달 뒤. 테크노필은 현재 무료 홈페이지 회원만 43만명을 모으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64% 정도가 실제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같은 기간동안 라이코스 코리아가 모은 무료 홈페이지 회원은 30여만명 정도. 코흘리개 벤처기업이 거물 라이코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것이다. 이 서비스의 인기 덕에 테크노필은 지난 9월까지 1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성공에 대해 서비스의 「품질」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지훈 전략마케팅 팀장은 『보통 회원 모집 이벤트가 끝나면 회원 증가세가 주춤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줄지 않았다. 서비스의 질이 좋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직원들이 채팅방에 들어가 신규 회원들에게 물어보면 『주위 사람들이 권해 찾아왔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사이버 입소문」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김지훈 팀장은 『모든 기업이 초보자도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이용자들은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홈페이지를 원한다』며 『테크노필이 이용자를 만족시켜주는 고급 기능을 제공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테크노필의 목표는 개인 홈페이지를 「나만의 포털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다. 야후나 네이버를 방문하는 것처럼 개인 홈페이지를 찾아가 인터넷의 모든 혜택을 누리게 한다는 전략이다. 테크노필은 이 서비스를 10월중에는 영어권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WWW.HIHOME.COM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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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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