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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수혜주 잡아라] 시진핑호 내수 부양 본격화… 유통·카지노·면세점 '맑음'

호텔신라·파라다이스, 중국 관광객 특수 기대<br>코스맥스는 광저우 공장 증설로 성장 지속<br>오리온도 현지 판매량 증가세 주목해 볼만

지난 2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관광객들이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호텔신라



중국의 새 정부가 내수소비를 강조하면서 중국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소비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달 중국의 양회가 끝나고 내 본격적인 내수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들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내의 소비시장이 연간 3~4% 수준의 성장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사업을 하는 모든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현지 업체들의 육성에 나선 데다 중국 소비관련 업체들의 품질과 경쟁력도 높아져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소비 수혜업종은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이 높고 중국 업체들에 비해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충성도, 실적개선까지 이룰 수 있는 업체들이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관련 업체들의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실질적인 중국 모멘텀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중국사업부문의 중장기적인 전망과 경쟁력 외에도 국내 등 다른 사업부문에 대한 브랜드력, 진입장벽, 시장점유율 등 포괄적인 펀더멘털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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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이 높고 시장점유율과 현지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는 유통과 카지노, 면세점 관련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 코스맥스, 오리온, 베이직하우스, LG생활건강 등이 꼽힌다.

호텔신라는 중국인의 인바운드(외국인입국분야) 관광객 증가의 최대 수혜업종이라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지난 2009년과 지난해 사이 면세점 등 중국인관련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면세점에서 중국인의 매출이 11%에서 37%까지 상승했다. 올해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이 15% 이상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견조하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더해 인천공항 임대료가 2년간 동결될 가능성이 커 인천공항 임대료에서만 연간 3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도 중국 내 유통물량이 늘어나면서 구조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 광저우와 공장 증설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3월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중국 전역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확대 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보고 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에 더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문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빠른 공장확장과 수주 증가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9%로 예상돼 화장품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중국 로컬 ODM에 비해 공급가격이 2배 가량 높고 국내보다 30% 이상 저렴한 인건비와 부자재비 등으로 올해도 중국사업의 영업이익률 10%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카지노 영업장 확장을 앞두고 있는 파라다이스도 중국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제주그랜드 카지노를 인수합병하면서 영업면적이 87% 커졌고 올해 워커힐 매장이 확대될 경우 또 50% 넘게 매장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2010년 이후 중국인 인바운드가 늘고 있어 카지노 매장확대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오리온도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희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내 수입 과자 브랜드 가운데 시장점유율 25%로 2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제품과 품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2015년까지 중국 생산라인수를 40% 이상 늘릴 계획이라 앞으로도 매년 30%이상 매출 성장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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