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경사협 또 시끌/협회장선거 특정인 당선의도

◎타출마자 후보등록 막아/업계 “기존체제 유지 음모” 반발지난해 11월 금품로비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대한안경사협회(회장 김태옥)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13대 협회장선거를 불법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경사협회는 제13대 협회장으로 최근까지 대한안경사협회 부산지부장을 맡아왔던 김회병씨(52)를 의도적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결격사유가 없는 출마자의 후보등록을 반려시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협회장선거에는 김회병씨와 김호곤 (주)백산광학 대표(51) 2명이 후보등록을 마쳤으나 안경사협회는 지난 22일 선거공고를 통해 김회병씨만이 단독출마했다고 발표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김호곤후보가 보수교육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연회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등록자격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호곤 후보선거대책본부측은 이에대해 지난해 12월 28일자 회비 납부 영수증과 보수교육 참가도장이 찍힌 교육수첩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회비는 비록 백산광학이 속해있는 서울시 지부 중남분회에 납부됐더라도 본회에는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납으로 보아야 하며 교육참가도 협회장이 김호곤 후보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후보등록 접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안경사협회는 이와관련 지난 21일 아침 긴급이사회를 열어 김호곤후보의 후보등록이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반려를 반대한 구자걸 전선관위원장을 심재 협회감사로 긴급교체했다. 업계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안경사협회회장구속과 장관경질사건이 터진 이후 「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집행부는 새 임원 구성에 참여할 수 없으며 임원을 개선할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2차례나 보냈음에도 김태옥 회장을 중심으로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음모가 꾸며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회병씨는 이달초 보석으로 풀려난 김태옥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김호곤 선거대책위측은 그동안 독선운영과 협회자금의 불법유용을 일삼아온 집행부가 불법선거를 강행하려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비리를 영구히 감추기 위한 음모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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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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