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발행사-기관 원스톱 서비스가 회사채 발행시장 1위 비결"

김성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지난해와 연초 채권자본시장(DCM) 분야 인력보강과 조직개편, 회사채 발행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꾸준히 회사채를 인수해 발행사로부터 신뢰를 얻은 부분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김성현(49ㆍ사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16일 1ㆍ4분기 DCM 분야 1위를 차지한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웅진 사태 이후 우량물 수요조차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KB투자증권은 이를 일시적인 경색이라 판단해 우량 회사채를 꾸준히 인수했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1ㆍ4분기 한국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집계에서 회사채 발행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총 2조1,926억원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시장점유율 23.7%를 기록했다. 특히 2월에는 회사 차원에서 공을 들였던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의 5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주관하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말과 연초 기업고객전담역(RM) 2명과 실무 담당자 2명을 새로 영입하는 등 인력보강을 실시했으며 DCM 분야를 2개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B투자증권 DCM 분야는 DCM1팀과 DCM2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8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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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대형사에 비해 조직이 크지는 않지만 RM들이 10년 동안 직접 세일즈를 하며 구축해 높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발행자들에게 기관투자가들의 동향 등 채권시장 상황을 알려주고 발행자와 기관투자가들을 직접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웅진 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서도 이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구축한 점도 KB투자증권의 힘으로 꼽힌다.

그는 올 회사채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2ㆍ4분기 발행은 1ㆍ4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 해 전체적으로 보면 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도입된 수요예측제도의 정착으로 수수료를 녹이는 관행이 사라졌기 때문에 미매각 발생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수익성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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