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골프화 끈 조이는 멘토 최경주… 첫 승 거머쥐려는 멘티 이동환

상금 560만달러 소니오픈 11일 티샷<br>최경주, 심슨·싱과 1,2R 동반 플레이<br>이동환, 대니 리·곤살레스와 한 조

최경주

이동환

'멘토' 최경주(43∙SK텔레콤)와 '멘티' 이동환(26∙CJ오쇼핑)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 시즌의 첫발을 뗀다.

PGA 투어 14년차 최경주와 신인 이동환이 출전하는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달러∙우승상금 99만달러)이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68야드)에서 개막된다. 4일간 지속되는 이 대회는 144명이 나서는 사실상의 시즌 개막전. 지난 9일 끝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시즌 첫 대회였지만 지난해 우승자들만 초청 받은 무대였다.


소니오픈은 최경주가 2008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꺾고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최경주는 이후 슬럼프를 겪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톱10 두 차례가 전부였던 최경주는 '2~3년 안에 10승을 찍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다시 골프화 끈을 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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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은 이번 대회가 PGA 투어 정식회원 자격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해 투어카드를 확보한 이동환은 "컷 통과가 목표지만 우승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다. 2006년 일본 투어 최연소 신인왕 출신인 이동환이 미국 신인왕마저 거머쥐려면 첫 대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이동환에게 최경주는 골프뿐 아니라 인생의 지향점이다. 최경주처럼 이동환도 신앙심 깊은 크리스천이며 최경주의 이름을 내건 국내 대회를 후원하는 CJ가 이동환의 소속사다. 또 최경주의 전 매니저가 현재 이동환의 매니저를 맡고 있기도 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US오픈 연습 라운드 때 같은 조의 이동환에게 포기하지 말고 미국 무대를 두드릴 것과 미국에 진출했을 때 유념해야 할 것들을 세심하게 조언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올린 2승이 프로 통산 승수의 전부인데도 벌써 2억원 정도를 곳곳에 기부한 이동환은 "언젠가는 최경주 프로님처럼 내 이름을 건 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경주는 웹 심슨(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이동환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 안드레스 곤살레스(미국)와 한 조에 묶였다. 톱 랭커들이 대거 나선 이번 대회에는 양용은(41∙KB금융그룹),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배상문(27∙캘러웨이), 존 허(23) 등도 출전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는 17일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으로 2013시즌을 시작하며 PGA 투어는 25일 열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첫선을 보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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