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마트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주류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담금용 소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7% 늘었다. 반면 전체 주류 매출은 2%, 일반 소주와 맥주는 각각 7%, 3.7%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소주 판매에서 차지하는 담금 소주의 비중도 2012년 7.7%에서 올해 14.6%로 증가했다.
이처럼 담금용 소주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주류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스스로 술을 담가먹으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가을 풍년으로 과일값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5% 내려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가을 사과와 배, 포도 등 과일 가격이 떨어지자 3·4분기 담금용 소주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2.2%, 4·4분기는 71% 늘었다”며 “1~11월 사이 담금주 전용 용기 매출 신장률도 작년에 비해 두배가 넘는 12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일주의 경우 담금용 소부에 과일만 재워 놓으면 될 정도로 주조가 매우 간단해 최근엔 과일 궁합을 맞춰 장식·기호용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