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보지 탈피 인기한몸에/화장품사외보 발행부수 1,000만부 육박

◎정보·교양 등 다루며 각사 전문성 확보최근들어 각 화장품업체들이 발행하는 사외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의 사외보는 그동안 각 업체들이 개발한 신제품이나 미용법을 알리는 주요한 판촉수단의 하나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화장이나 미용은 물론 각종 정보, 오락, 교양등의 내용을 폭넓게 다루면서 독자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의 사외보에 대한 인기는 발행부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사외보는 대략 1천만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중 절반정도가 화장품업체 사외보다. 화장품업체 사외보는 특히 당대를 대표하는 모델과 영화배우, 그리고 탤런트들의 앳된 모습에서부터 다소 촌스런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는 사진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방송 및 신문사로부터 자료요청 문의를 많이 받을 만큼 자료로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태평양의 「향장」은 사내보, 사외보를 막론하고 사보라는 개념이 형성되기도 전인 지난 58년에 화장계라는 이름으로 창간됐다가 지난 72년 현재의 이름인 향장으로 개칭된 사보의 효시. 오랜 역사만큼이나 독자층도 넓어 발행부수만도 1백만부에 달하고 있다. 향장은 특히 여성들의 실생활 지수를 알아보는 앙케이트 조사로 유명한데 매달 응답엽서만도 1만여통에 달한다. 또한 여성의 실제 생활 및 심리에 가깝게 접근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향장은 지난해부터 독자를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으로 구분, A판과 B판으로 나누어 발간되고 있다. 쥬리아화장품의 사외보인 「꽃샘」은 지난 76년 쥬리아라는 제호로 창간됐다가 지난 77년 현재의 명칭인 꽃샘으로 바뀌었는데, 이전에는 귀부인이란 이름으로 잠깐 발행되기도 했다. 꽃샘의 말뜻은 「꽃도 질투하는 아름다움」, 또는 「꽃과 같은 아름다움의 원천」등으로 화장품업체 사외보중 각종 상을 많이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관련, 꽃샘은 지난해 세계적 광고경연대회인 뉴욕페스티벌 인쇄광고부문에서 본선진출자격을 얻은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 94년에는 화장문화연구소가 뽑은 94 최고의 사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76년 창간된 피어리스의 사외보 「아미(Ami)」는 프랑스말로 친구라는 뜻으로 차별화, 고급화의 편집방향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용구성도 명품이야기, 박물관소장 화장유물소개등의 독특한 소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인터뷰 역시 유명연예인보다는 야구선수, 동양화가, 사진작가, 정신과의사등을 등장시키는등 미용지의 수준을 한단계 높혔다는 평을 듣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드봉」과 「이자녹스」이름으로 수십만부의 사외보를 발행, 시장점유율외에 발행부수에 있어서도 태평양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나드리화장품의 사외보인 「나드리」는 일체의 외부제작 의뢰없이 홍보부 자체에서 기획, 디자인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화장품은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을 구분해 사외보를 발행하고 있으며, 코리아나화장품 역시 독자층을 20대초반의 미혼여성과 일반 소비자층으로 구분해 2종의 사외보를 발간하고 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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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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