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독과점 아닌 이용자 선택의 결과”


“독점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독점에 기인한 독점화(monopolization)가 나쁜 것입니다.”

김상헌(51ㆍ사진) NHN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콘서트’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검색 품질에 대한 냉정한 이용자들의 선택 결과”라며 “네이버가 독점화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은 기본적으로 독점적인 형태를 취해 국가의 견제를 받는 기간통신사업(통신사)과는 다르다”며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부가통신사업이기 때문에 무한경쟁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을 예로 들며 네이버가 시장 질서를 해치는 독점 기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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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네이버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네이버가 독점적 위치를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혀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에 “쇼핑의 경우 옥션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네이버에서 빠지겠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중개에 대해서는 “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자료에 N포털이 제공하는 부동산 매물 중 80%가 허위라고 지적해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부동산 매물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정보 유통업자로서 부동산 허위 매물 정보를 막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서비스 형태나 구조 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현재 서비스 변화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대표는 웹툰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콘텐츠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용자들이 웹툰을 무료로 보는 것뿐이지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수익모델과 결합돼 있다”며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고 만화 애독자가 10배 이상 늘어나고 웹툰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NHN이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NHN 본사와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등 핵심 계열사까지 불공정 거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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