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 CSI300ETF’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만617주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상장 첫날인 지난 29일의 12만 5,212주보다도 5만주 이상 많은 것이다.이는 같은 중국 시장이지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의 이틀간 평균 거래량 1만2,415주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의 거래량 52주를 월등히 앞서는 것이다. ‘KINDEX 중국본토 CSI300ETF’의 최근 이틀간 거래량은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ETF중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CSI300지수는 중국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의 공동 지수로 양 거래소에 상장된 300종목으로 구성된다. 이 지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FTSE 차이나 A50 지수에 비해 금융업종 비중(37%)이 낮고 산업재와 소재ㆍ내수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중국의 실제 경제구조와 유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그 동안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H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ETF, 아니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 밖에 없었다”며 “중국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본토 A주에 투자하는 데다 최근 중국 주식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거래가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1억달러의 A주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취득해 5개월 만에 관련 ETF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공모펀드를 통해 중국 A주에 투자할 경우 환매시 자금의 회수에 최대 한 달 넘게 걸렸지만 ‘KINDEX 중국본토 CSI300ETF’에 투자할 경우 언제든지 장내 매도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 점도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 일 평균 1만주 넘게 거래되는 etf라면 언제든지 장내 매도를 통해 수익을 현금화 할 수 있다”며 “KINDEX 중국본토 CSI300ETF’의 거래량이 풍부한 만큼 현금화 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중국 본토 a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의 평균 총 보수율이 1.80%에 이르는 데 반해 ‘KINDEX 중국본토 CSI300ETF’의 총 보수는 0.70%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 8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취득한 삼성자산운용도 삼성자산운용도 내년 1월쯤 ‘ 차이나 A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