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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글로벌 기업 사활 신흥국 볼륨 존 공략에 달렸다

■볼륨 존 전략(이지평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가계 가처분 소득이 5,000~3만5,000달러인 전 세계 중산층 소비 시장인 '볼륨 존'이 부의 지도를 바꾼다."

전 세계 중산층은 2020년에 30억, 2030년에는 54억에 육박하고 세계 경제성장의 75%가 신흥국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그 동안 세계 각지의 신흥국 시장에서 현지 공장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저가 제품들을 수출, 성과를 올렸으나 날이 갈수록 서구기업들과 일본, 중국, 대만 기업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 침체와 중산층의 몰락으로 신흥국 중산층과 선진국의 서민층이 비슷한 세분 시장으로 변모하고, 신흥국의 상류층이 선진국 상류층을 훨씬 능가하는 구매력을 과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저자는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경쟁력 있는 해외의 중소기업들은 현지 맞춤 제품 생산 및 신흥국 개발 제품을 선진국으로 역수출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 현지 유통망 개발, 글로벌 인재와 현지 인력 활용, 지역별 브랜드와 가격 전략 등을 통해 볼륨 존을 중심으로 새로워진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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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애플, 파나소닉, 레노버, 도요타, 네슬레, 코카콜라, 로레알, 스워치 등 볼륨 존 시장 강자들의 전략을 분석, 한국 기업들의 활로와 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볼륨 존이란 일본의 2009년판 통상백서에 처음 제시된 개념으로, 가계 가처분 소득이 5,000~3만5,000달러인 소비 시장이라고 한다. LG경제연구원인 저자는"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경제 위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미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흥국 중산층 소비 시장, 즉 볼륨 존(Volume Zone)에 대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강조한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연간 소득 3,000~2만 달러의 전 세계 중산층은 2020년에 30억명, 2030년에는 54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경제성장의 75%가 신흥국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국 기획재정부도 '201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통해 성장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의 볼륨 존에 대한 제품 진출 전략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볼륨 존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더불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도차이나, 중동과 아프리카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다.

책은 "신흥국 볼륨 존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에 글로벌 기업들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강조한다. 볼륨 존의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혁신력, 생산 및 조달 혁신력, 연구 개발 능력 등이 기업의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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