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高물가에 가격인상 러시

저가형 고기 뷔페·커피 전문점도<br>공룡고기·고기킹등 7%<br>탐앤탐스도 10%선 올려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저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아왔던 뷔페형 고기전문점들이나 커피 전문점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공룡고기, 고기킹 등 고기 뷔페 전문점의 경우 지난 2월 구정 연휴 이후부터 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다. 전국에 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공룡고기는 지난 2월7일부터 성인 1인분 가격을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7%가량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은 1만6,000원으로 올리길 원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생각해서 1,000원만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고기뷔페 전문점들은 외국산만을 취급하는 데, 구제역 발생으로 해외산 고기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해외 거래처에서 물량을 통제하며 가격을 올려받고 있어 어쩔 수 없다"며 "일례로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안목심)가격은 70%, 지난 1일부터 무관세를 들여오는 삼겹살도 20%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기킹도 2월말경 1인분 가격을 1만3,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등 고기전문점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커피 전문점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종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2월 중순 브라질의 커피 작황 악화 등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3,300원에서 3,600원으로 뛰었다. 이에 앞서 이랜드그룹에서 운영하는 더카페도 전국 160개 매장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 가격을 300~500원 가량 올렸다. 특히 최근 커피 가격이 14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설탕, 원유 등의 가격도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인 이디야, 카페띠아모 등 중가 브랜드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의 포지셔닝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전율을 높인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원가 상승이 있어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 정부가 원두 커피 1잔의 원가를 100원대로 발표했는데, 전문점들의 품질 높은 원두와는 비교도 하기 힘든 싸구려 원두를 일반화시켜 고객 반감을 높이고 있다"고 볼 멘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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