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속 승강기 기술 앞세워 해외 공략 박차"

승강기 속도 세계 최고… 초고층 빌딩에 설치 잇단 수주<br>주요국마다 지역 전문가 육성·친환경 제품 개발 주력




"올해 초고속 엘리베이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둬 오는 2020년 '종합운반기기 분야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송진철(사진)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승강기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승강기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4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또 3년 연속 1만대 이상의 승강기를 국내에 설치하는 유일한 회사로 자리매김하며 사실상 국내 승강기 시장을 평정했다. 또 세계 승강기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승강기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베네수엘라 종합정부청사에 분속 480m의 초고속 승강기를 설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더해 67층 높이의 아랍에미리트(UAE) 암와지타워와 68층 높이의 파나마 리비지ㆍ힐튼호텔, 55층 높이의 베트남 하노이 고급 주상복합빌딩 등에도 승강기 설치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은 지난 2009년 4월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타워'를 준공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이를 토대로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600m 초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개발에 성공해 최첨단 승강기의 핵심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여세를 몰아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들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주요 거점마다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며 직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 맞춤형 제품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입찰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베네수엘라 등의 설치실적을 앞세워 국내외 초고층 시장을 공략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국내 선두인 물류 자동화 설비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자동차 주차설비 등 비승강기 부문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또 기계식 자전거 주차설비와 자동접이식 캐노피, 승강장 안전발판 갭제로 등 신규 사업 아이템도 꾸준히 발굴,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미래 시장 및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친환경ㆍ스마트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든 제품의 제작ㆍ운행ㆍ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재사용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콘셉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명 '항균(Anti-Virus)'으로 대표되는 건강 콘셉트를 추가해 시스템 효율을 중요시하는 구매자는 물론 실제 이용자의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운용 효율 최적화를 위한 신개념 군(群)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세계 최초 손글씨 입력 방식의 터치버튼과 모바일 콜 엘리베이터 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신개념 스마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송 사장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과 생산라인, 연구시설을 갖춘 것뿐만 아니라 이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승강기와 비승강기 부문 모두의 고른 성장 속에서 환경친화적인 스마트한 제품을 전세계인에게 제공하는 종합운반기기 분야 글로벌 톱5로 탈바꿈해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