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PPI상승률 12년만에 최대

CPI 안정세 불구 지수격차 커져 물가불안 여전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9%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1%의 상승률로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PPI의 상승속 CPI의 안정'을 불안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CPI 증가율이 그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식품가격의 안정세에 힘입어 전월의 6.3%에 비해 크게 낮아진 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4.4%를 기록한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이다. 8월 CPI 상승률의 둔화는 돼지고기 등 식품가격이 10.3% 선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의류, 가전제품 등 공산품 가격의 상승률이 1~3% 대로 낮아진 데 힘입은 것이라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6.3%를, 6월에는 7.1%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지속적인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CPI의 안정세와 달리 PPI의 불안정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동시에 발표한 중국의 8월 PPI는 원자재ㆍ에너지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아 10.1%로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유출고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2%나 높아졌고, 휘발유와 중유, LPG 출하가격 상승률은 각각 33.7%와 22.1%, 36.1%를 기록했다. 또한 철강재의 출하가격은 대형과 중형, 소형이 각기 38.2%와 45.5%, 33.5%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압력이 여전하므로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JP모건 중국증권시장부의 리징(李晶)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PPI와 CPI의 상승률 격차는 앞으로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CPI가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완전히 물가불안으로부터 탈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 각지의 전력부족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고, 에너지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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