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경제신문이 리모델링 컨설팅업체인 다담플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현재 추진위원회 단계인 강남구 청담 현대2차 아파트를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할 경우 기존 방식 대비 조합원 분담금이 28%(7,000만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기존 84㎡(이하 전용면적) 214가구를 일반분양 없이 리모델링할 경우 가구당 예상 분담금은 2억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수직증축을 통해 59㎡ 32가구(전체 가구의 15%)를 일반분양할 수 있게 돼 분양수입으로 추가분담금을 1억8,000만원까지 줄이는 게 가능해졌다.
건설업계는 공사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추가분담금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 리모델링의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의 이근우 리모델링담당 부장은 "아파트의 골조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기존 주택의 면적을 늘리는 등 공사비를 최소화하면서 분담금을 40~50%가량 줄일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방법으로 사업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일산·평촌신도시 등에서도 리모델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41·51·74㎡ 1,156가구를 43·55·79㎡ 1,329가구로 리모델링하는 한솔마을 5단지의 추가분담금이 2억원대에서 8,000만~1억2,000만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