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진 연구원은 “어제 중국 증시의 폭락은 특별한 악재보다 기존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누적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5.35포인트(8.48%) 폭락한 3,725.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2007년 2월 이후 8년5개월 만에 최대다.
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시안정자금 환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장외신용 규제가 강화돼 매도 물량이 급격하게 출회됐다”며 “통화완화 추가조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반면 경기 부진 우려가 지속되며 경기 반등에 대한 의구심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었다.
다만 지수는 추가로 하락하기보다 4,000포인트 근처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을 회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우려와 달리 정부의 안정자금 회수가 단기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장기간에 걸쳐 환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저점 매수에 베팅하는 대기 자금이 많아 보인다”며 “지난 6∼7월의 폭락장에서 장외 신용거래의 대부분이 처분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급매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호재가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가격부담이 줄어든 실적우량주로 저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