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의 용의자인 프랑스인 베로니크 쿠르조(39)가 자신이 낳은 영아들을 직접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로니크는 출산 직후 이란성 쌍둥이를 살해했으며 남편 장 루이는 죄가 없다고 진술했다. 소식통들은 베로니크가 출장이 잦은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길 수 있었고 집에서 혼자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쿠르조 부부의 변호인인 마르크 모랭 변호사는 이날 쿠르조 부부를 면회한 뒤 “베로크니가 자신에 대해 제기된 주장들을 인정했다”며 “자신에게 책임이 있으며 남편 모르게 혼자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모랭 변호사는 “베로니크의 자백 뒤 장 루이는 충격을 받은 상태이고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장 루이 쿠르조씨 부부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이날 부부의 자택을 수색해 컴퓨터를 압수했다. 이 부부는 체포 직후에도 자신들이 영아들의 부모가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베로니크 쿠르조가 영아 살해 혐의를 적용받을 경우 프랑스 형법에 따라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