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재정부 출신 윤여권씨 ADB 예산심의위원장에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연간 22조원이 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사업예산을 관장하는 예산심의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지난달 26일 예산심의위원회(BRC) 위원장에 윤여권 ADB 이사(54·사진)를 임명했다.

한국 ADB 이사가 예산심의위원장을 맡은 것은 2001년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11년 만이다.


예산심의위원장은 ADB 내 재무감사ㆍ인사ㆍ윤리 등 6개 위원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리로 손꼽힌다. ADB 사업예산 정책과 집행방향, 내부 행정예산까지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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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 위원자리에도 일본ㆍ호주ㆍ인도네시아 이사와 미국ㆍ벨기에 대리이사 등 주요국이 망라될 정도로 요직인 자리다. 올해 사업예산은 209억달러(약 22조7000억원)에 달한다.

위원장은 이사와 대리이사 등 총 24명이 결정하고 이사회 의장인 총재에게 추천해 임명한다. 전임 위원장은 중국 이사가 맡았다.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지만 연임해 2년 안팎의 임기를 수행하는 게 관행이다.

윤 이사는 국제금융 분야의 요직을 거쳐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미래기획위원회 단장을 지내고 3월 말 ADB 이사로 부임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이사가 ADB 예산을 다루는 위원회 위원장이 된 것은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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