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감] '황소고집' 김쌍수, 정부 반대 '발전연료 통합구매' 고수

정부 반대하는'발전연료 통합구매' 고수… 한전 자회사 재통합 놓고도 의견 엇갈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돌쇠 CEO'다운 뚝심을 국정감사장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정부가 발전연료 통합구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찬성 입장을 고집하는가 하면 한국전력 자회사 재통합을 놓고 정부와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12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는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가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맥킨지 보고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정부가 사실상 통합구매는 물론 한전 재통합 논의에 대해 입장정리를 한 셈. 하지만 이날 국감에서 김 사장은 기존 입장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기위원회가 통합구매에 대해 "저가구매의 유인이 없어진다"며 반대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사장은 "현재는 통합구매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경부가 반대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재통합에 대해서도 '찬성'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이어갔다. 전기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의 수직독점 체제로 회귀하는 것은 독점 및 경쟁제한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다시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대다수 선진국들은 전력산업의 경쟁도입ㆍ민영화가 완료돼 시장원리에 의해 발전-판매 통합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전한 경쟁체제가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이해당사자 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경제적 논리로 보면 재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보고서의 의견이 갈린다면 제3의 기관으로부터 (재통합 관련) 용역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통합이 되더라도 사장에는 응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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