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화물연대파업 영향 제한적"

포스코·동국제강등 재고 2주이상 확보·운송도 계열사 이용 가능<br>장기화만 안되면 실적·주가 큰 부담 없을듯


"철강주, 화물연대파업 영향 제한적" 포스코·동국제강등 재고 2주이상 확보·운송도 계열사 이용 가능장기화만 안되면 실적·주가 큰 부담 없을듯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화물연대 파업이 철강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철강업체가 평균 2주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운송계열사가 있으며 운송비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즉, 파업이 장기화되지만 않는다면 철강회사들의 실적과 주가에 크게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포스코의 경우 운송료에 대해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주는 유가연동제를 다음달부터 업계 처음으로 시행하는 등 일부 운송업체들과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조인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화물연대 측의 요구대로 최대 30%의 운송비가 인상되더라도 철강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 대비 운송비 비중이 2% 내외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철강사의 부담은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철강사들의 원재료 재고 수준은 10일~1개월 정도로 평균 2주 이상이어서 원재료 입고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크지 않고 ▦수출 비중도 현대제철 23.2%, 동국제강 11.7% 등으로 낮은 편이어서 파업에 따른 수출 납기지연 여파는 상대적으로 작으며 ▦대형 철강사의 경우 대부분 자회사 계열 운송사를 이용하므로 파업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철강사들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정 부분 매출손실은 불가피하나 대부분 매출이 지연되는 정도의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와 같이 타이트한 수급 하에서는 파업이 종료되면 지연됐던 매출이 다시 재개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수요자들의 가수요를 촉발할 수 있어 수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는 또 과거 화물연대의 파업이 철강업체의 주가 추이를 바꾼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3년 이후 화물연대 파업은 3차례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 철강업종지수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오히려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박현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화물연대 파업이 단기적으로 철강사의 주가 약세를 유발할 수 있으나 펀더멘털을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잉 재고가 철강 가격 하락폭을 키울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적으로는 각국의 철강 재고 수준이 안정적이지만 철강 가격 급등으로 금액 기준 재고 상황은 2005년 이후 2배 이상 상승해 있다"며 "비수기에 따른 가격조정 가능성과 향후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를 고려할 때 금액 기준 높은 재고는 향후 철강 가격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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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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