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IT업체, 남아공 월드컵시장에 인상적 데뷔

"한국의 IT(정보통신)산업이 발전돼있다는 것을 상당히 알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도 우리회사 제품에 관심을 가진 현지 바이어들이 미리 면담 스케줄을 잡아놓았더군요" 감시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섹트론의 정성호 해외영업팀장은 2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터컨티넨탈 선 호텔에서 코트라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주최로 열린 남아공 2010 월드컵 시장개척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22일과 23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12개 업체가 참여, 개별 기업당 평균15개 업체 또는 바이어들과 상담을 갖는 등 성황을 이뤘다.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제조하는 한 업체의 경우 현지 업체가 투자의향을보여 현지 조립 공장 설립을 추진키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카드전화기를 제조하는 모 업체도 현지 업체와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한국의 IT 업체에 대한 상담과 함께 한국의 성공적 월드컵 개최 노하우는 남아공 언론매체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2002년 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을 역임한 문동후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과 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이 22일 현지 관료, 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각각 월드컵 개최 노하우와 한국의 교통체계 발전상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는데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 문 총장의 경우 23일 오전 국영 SABC TV와 생방송 인터뷰를 갖는 한편 이번 행사 총괄인 김수익 코트라 부사장의 경우 SABC 경제부와 한-남아공 경제협력문제에대해, 음 사장은 유력 일간 빌트(Beeld)지와 요하네스버그의 만성적 교통적체 해소문제 등에 대해 각각 인터뷰를 가졌다. 음 사장은 특히 수도 프리토리아시 교통국장과도 면담했는데 이 국장은 서울시의 전철-버스 연계를 통한 교통체계 개혁 조치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아 오는 3월 1일 지방자치선거 후 새 시장에게 서울시의 개혁조치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의향을 보였다고 음 사장은 전했다. 남아공은 오는 201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올해부터 경기장 신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월드컵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남아공 정부는 더욱이 경제중심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및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 간의 상습적인 교통정체구간에 고속철도인 하우트레인(GAUTRAIN)을 건설해 이를 해결한다는 복안인데 한국 IT 업체들인 하우트레인의 요금자동징수시스템과 통신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이종건 관장은 23일 문 총장 등과 함께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 대니 조던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조던 위원장이 "월드컵이 갈수록 IT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적정한 시점에 한국의 IT 발전상을 남아공에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가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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