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 韓경제 득실은

[앵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란의 핵협상 타결,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등 앞으로의 전망도 암울합니다. 더불어 국제 유가는 올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하는 등 저유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금값도 10거래일 째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 양한나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출렁인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기자]

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저유가에 이어 석탄, 철광석과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마저 급락하고 있습니다. 22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지수화한 블룸버그의 원자재 지수는 지난 20일 96.20을 기록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선 국제 유가는 올 초 배럴당 40달러대까지 급락한 이후로 최근 50달러선 초반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이 저유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석탄은 톤당 60달러, 철광석은 톤당 50달러선에 거래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값도 올 들어 7.9% 하락하는 등 5년5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자원수출국인 호주와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는 이유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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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크게 이란의 핵협상 타결, 중국 경기 부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전망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우선 이란 핵협상 타결로 유가의 공급 과잉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초부터 원유 수출을 늘릴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석유산업이 1986년 불황 때보다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유가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OPEC의 공급 과잉을 지적했습니다.

또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독보적인데요.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2년 전 세계 금속의 절반 가량을 소비한다고 합니다. 석탄 수요 비중도 절반에 이르고, 원유는 12%로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지난 1, 2분기 성장률이 7%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원자재 수출국에 영향을 미쳐 곧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달러 강세도 원자재 시장의 급락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미국 연준이 오는 9월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달러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금의 매력이 떨어져 금값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저유가, 중국 경기 부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등이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이어졌군요. 이것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우리 기업 입장에선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더 큰 손실을 보거나, 자원수출국들의 경제 악화로 수출 시장이 위축되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에 원자재값 하락분을 반영하라는 압력을 받게 돼 수익성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전체 매출 규모가 확 줄어들어 이익 규모가 급격히 줄게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원 신흥국의 경우, 주문취소가 나타나거나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경우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네. 양한나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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