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성 인력 도움되지만 더 뽑을 계획은 없어"

국내 기업 3곳 중 2곳은 여성인력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경력단절을 우려해 추가 채용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에서 여성인력 활용이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67.2%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여성은 성실성·책임감, 친화력, 창의성 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남성보다 외부 네트워크나 팀워크, 리더십 등은 약하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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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긍정적이지만 기업은 아직까지 충분히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3대 1로 남성의 비율이 크게 높았다.

향후 여성인력 채용규모에 대해서도 84.5%의 기업이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여성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5.5%에 불과했다. 여성관리자·임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81.1%의 기업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 및 경력단절(44.6%)’이었다. 이를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출산·육아 관련 사회적 지원, 여성 리더십 교육 등 여성 관리자 육성 관련 교육 지원, 임신·출산·육아기 경력단절 예방 등이 필요하다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이 생존·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이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며 “기업은 장시간 근로 업무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부는 보육시설, 방과후학교 확충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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