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영항공사 뉴질랜드 공항 인수
DAE, 오클랜드국제공항 21억달러에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중동 두바이 국영항공기업이 뉴질랜드의 관문인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21억 달러에 사들인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두바이항공기업(DAE)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국제공항을 주가에 15%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3.03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DAE 측은 23억달러를 들여 새 자회사를 설립해 이번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DAE는 기존 오클랜드 공항 주주들이 주식배당이나 현금 중 어느 옵션을 택하느냐에 따라 이 공항의 지분 51~60%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국가들은 고유가 등으로 벌어들인 오일머니로 최근 몇 년간 6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항만ㆍ통신 등 해외 기간산업에 투자를 확대해오고 있다.
두바이는 특히 넘치는 오일머니로 항공기 구입에 나서는 등 국영항공산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AE는 이번 인수로 뉴질랜드 항공량의 70%를 차지하는 오클랜드 공항을 두바이 항공사들이 거쳐가는 태평양 지역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뉴질랜드 현지의 한 애널리스트는 “DAE가 오클랜드 공항을 인수하면 주변 지역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이는 UAE 국가들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오후 2시 뉴질랜드증권거래소(NZX)에서 오클랜드 공항 주가는 3.41달러로 최고치를 달리며 거래량도 전일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일 종가는 전일대비 0.10달러(3.0%)오른 3.31달러였다.
입력시간 : 2007/07/23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