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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기술을… 한국 연구진 일 냈다
다공성 고분자 물질 제조기술 개발KAIST 출신 서명은 박사, 사이언스지 논문 게재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한국일보 DB
정수 및 하수처리, 해수담수화 등에 활용이 가능한 다공성 고분자 물질 제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를 졸업한 서명은 박사가 개발한 작은 세공이 그물처럼 연결된 다공성 고분자 물질 제조기술이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서 박사 연구팀은 서로 섞이지 않는 두 고분자로 구성된 블록 공중합체가 미세 상분리를 통해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이렇게 얻어진 나노 구조체 중 한 종류의 고분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열적ㆍ기계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갖는 다공성 고분자 물질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세공은 세공의 방향에 따라 물질이동이 어려운 1차원적 원통형 세공에 비해 세공의 방향에 상관없이 물질이 이동할 수 있고, 일부가 막히더라도 돌아서 이동할 수 있는 특성상 물질 전달에 더욱 효과적이다.
서명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물 속의 미세한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나노 여과막에 적용하면 정수 및 하수처리, 해수담수화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박사는 KAIST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은 토종 연구자로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화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