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피플 in 마켓]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

■ 전자결제日 가맹점 매년 100곳 늘릴 것<br>싱가포르 거점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 오프라인 결제 진출도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전자상거래(EC) 사업자와의 추가적인 제휴를 통해 연간 약 100건의 가맹점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일본 전자결제 사업자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노우에 신야(사진) SBI액시즈 대표는 5일 "현재까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한국 전자결제 관계사들의 일본 시장 가맹점 계약 건수가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SBI액시즈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 본사를 둔 전자결제대행서비스(PG) 전문 업체다. 지난 2011년 현재 계열사 ZERO와 ZEUS의 지분과 SBI액시즈의 발행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설립되었고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3월 결산법인으로 2012회계연도 3ㆍ4분기(12월)까지 매출액은 508억원, 당기순이익은 6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SBI액시즈의 자회사 액시즈페니먼트는 한국 전자상거래 어플리케이션 제공업체 고도소프트와 사업확장 및 기업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SBI액시즈는 이번 제휴만으로도 올해 50곳의 가맹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우에 대표는 "고도소프트와 체결한 업무제휴가 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사업 전개로 이어진다"며 "이와는 별도로 한국 전자결제 업체들과 추가적인 계약을 체결 중이어서 한국에서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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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액시즈는 그 동안 한국 업체들의 일본 시장 진출 관련 사업에 치중했지만 올해부터는 일본 업체들의 한국 진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따른 전자결제 서비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휴처와의 계약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른 시일 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BI액시즈는 이 같은 온라인 결제 사업 외에 오프라인 결제 사업 영역도 넓혀갈 방침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현재 일본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있지만 SBI액시즈의 간이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단말기의 활용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패션을 중시하는 섬유업계나 미용업계 등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기존 단말기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도입을 꺼려했던 소매점들의 관심이 크다"며 "스마트폰 POS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장점을 살려 제휴처를 확대해 나가면 연간 300개사의 가맹점이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가 거점을 두고 있는 싱가포르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 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선진국은 일본처럼 결제 단말기나 결제 서비스가 이미 포화 상태에 있어 시장 진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신흥국의 경우 사업자의 규모와 상관 없이 간이 POS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노우에 대표는 이어 "자회사 액시즈 솔루션즈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현재까지 활동해 오고 있어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 중 미얀마를 주력 대상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계연도 실적은 해외 사업 진행을 위한 투자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우에 대표는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상세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선행 투자의 영향으로 기존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의 확대가 높은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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