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HD급 영화를 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초고속 광칩세트를 개발했다.
IT 전문지 인포메이션 위크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광칩세트는 초당 160GB의 정보를 처리할수 있는 반면 크기는 미화 10센트짜리 동전(다임)의 4분의 1 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탑재 제품 소량화에 기여하는 한편 전력 소모가 적어 기기 냉방에 들어가는 돈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007 옵티컬 파이버 콘퍼런스'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칩세트는 기존 제품이 초당 정보처리 능력이 2.5~5.0GB에 불과한 구리선을 이용하지 않고 플래스틱 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점도 획기적이다.
IBM의 TJ 왓슨 리서치센터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상용화될 경우 셋톱박스에 쓰이며 기존의 브로드밴드로 최소한 30분 가량 걸리는 HD급 영화 다운로드가 1초면 된다. 또 디지털 방식의 X-레이를 촬영해 즉각 의사의 휴대용 검색 스크린으로 전송할 수 있으며 석유탐사 결과를 엔지니어의 워크스테이션으로 바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IBM은 그러나 초고속 광칩세트를 우선적으로 라우터나 스위치, 혹은 슈퍼컴퓨터 쪽에 채택할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 18~30개월 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160GB 제품 가격이 궁극적으로 500~600달러선에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격은 현재 10GB 제품에 해당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