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내 안의 천재적 힘 끌어내는 방법

■ 마스터리의 법칙(로버트 그린 지음, 살림 펴냄)


'음악의 신동'이라 일컬어지는 모차르트는 사실 천재라기보다는 차근차근 자신만의 스타일로 음악을 습득했다는 주장이 있다. 워낙 어린 나이에 독창적인 작품을 남겼기에 천재라는 말을 듣지만, 그가 독창적인 작품을 실질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어서다. 그 10년이라는 수련기간 동안 모차르트는 여러 방법으로 그만의 내공을 키웠고, 마침내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끌어낼 수 있게 됐다.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 등 다수의 처세서를 쓴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은 모차르트가 갖고 있는 힘을 '마스터리(Mastery)'라고 규정하며 주변 세계와 타인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장악하며 자유자재로 다스리는 힘이라고 소개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데드라인(마감시간)이 정해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발휘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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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터리를 특정한 천재들만 획득할 수 있는 힘으로 오해하지만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겪으면 누구나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운전을 처음 배울 때와 비교한다. 처음에는 온 신경을 도로에 기울이며 비지땀을 흘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지면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능숙함이 오래되면 정체하게 되는데, 이럴 때 하기 싫은 부분을 일부러 찾아내 그것만 더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급격히 실력이 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최근 우리나라의 핫 이슈인 창조경제 시대에 꼭 맞는 조언도 덧붙인다. 분야를 막론하고 창의적인 자들은 '자아'를 잠시 접어두고 확정적인 판단을 유보한 상태에서 눈앞의 대상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확신이 때로는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저자는 "돌연변이 같은 예외적인 현상들이 때로는 미래를 반영하는 중요한 거울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2만 5,000원.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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