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이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 받은 모 레저회사 등 두 곳의 기업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들 업체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내역이 담긴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53∙구속기소) 등 일부 대주주에게 로비를 벌여 수백억원을 불법대출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로비 혐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최근 신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5년 삼화저축은행을 검사했던 금융감독원 김모 부원장보에게 검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1,000만여원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회장은 수백억원대의 불법∙부실 대출 혐의로 지난달 18일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