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차기 당권 대운하가 좌지우지?

대운하 여론 나쁘면 '박근혜 대망론' 탄력…반대 상황땐 정몽준·안상수등 부상 가능성…민주선 운하 맞설 투사론이 주요 화두될듯

여야 차기 당권 대운하가 좌지우지? 대운하 여론 나쁘면 '박근혜 대망론' 탄력…반대 상황땐 정몽준·안상수등 부상 가능성…민주선 운하 맞설 투사론이 주요 화두될듯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한반도 대운하가 여야 새 지도부 구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운하는 18대 국회와 이명박 정부의 관계를 재정의할 최대 쟁점이라는 점에서 여야 차기 당권 도전자들의 대진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운하가 박근혜 대망론 좌우=한나라당에선 대운하가 박근혜 전 대표측과 친이계의 차기 대표 경쟁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운하 반대여론이 거셀 경우 대운하 결사 반대를 외쳐온 박근혜 전 대표의 대망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친이계에서도 여론을 거스르지 않는 차원에서 대운하 신중론자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친이계 잠재적 당권 후보중에선 김형오ㆍ홍준표 의원이 각각 대운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다만 김 의원의 경우 차기 국회의장을 바라보고 있어 홍 의원이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대운하에 대해선 신중론자로 꼽히지만 박 전 대표가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나올 경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박 전 대표를 위한 판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 그러나 대운하 대세론에 힘이 실릴 경우 박 전 대표의 입지는 좁아진다. 국토해양부의 복안대로라면 내년 4월 대운하 착공을 해야 한다. 따라서 18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대운하 관련 특별법 입안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데 여당 대표가 대운하 반대론자라면 곤란하다. 이럴 경우 박 전 대표는 대리인을 내세우고 친이계에선 대운하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주도할 카리스마적 인사가 당권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 수 있다. 당 안팎에선 정몽준ㆍ안상수 의원 등을 그 대표 주자로 꼽는다. 정 의원은 지난 4ㆍ9총선에서 야권의 간판주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꺾어 6선 도전에 성공, 당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그가 입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한나라당이 자칫 ‘재벌당’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 등은 정 의원이 넘어야 할 난관이다. 안 의원은 원내대표로서의 관록과 대중적 인지도, 법조인 출신 특유의 강직함이 장점이다. 다만 친화력 있는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민주당에선 대운하 투사론=통합민주당에선 강력한 야당 지도자로서 대운하에 맞설 투사가 될 수 있느냐가 당권 경쟁의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세균ㆍ강봉균ㆍ김효석ㆍ천정배ㆍ추미애 의원 등은 하나 같이 대운하 반대론을 펼쳐왔다. 이중 김효석 의원은 반(反)대운하 전선의 선봉에 섰던 원내대표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정세균 의원은 국정경험이 풍부한데다 친화력 있는 리더십으로 당내 역량을 모아 대운하 반대 전선에 힘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ㆍ추미애 의원은 개혁 투사적 이미지가 강해 대운하 반대 전도사 역할에 적합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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