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수원화성박물관

과거·현재의 문화적 조화에 중점

수원화성박물관은 지난 18세기 당시의 연못을 재연해 단순 건축물 건축의 개념을 넘어 또 하나의 역사 유적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 화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검은색의 전돌과 전면부의 커튼월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면서 동시에 외부의 실제 작품 감상을 위한 창이 된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내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수원화성부터 일본 애도시대의 성곽, 중국 등의 성곽 기술등을 전시해놓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실제 지난 18세기에 지어 진수원화성 중심부에 들어선 이 건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무슨 건물일까 하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수원시가 유네스코 문화유적으로 등록된 수원화성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수원화성박물관은 특히 온몸을 유리창으로 휘감고 있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물관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사 역시 수원 화성내의 건물인 만큼 우선 신구 문화간의 조화를 이뤄내는데 많은 시간을 기울였다. 건물 외벽은 화성의 성벽에 사용되는 검은 색의 전돌을 주재료 삼아 성벽의 모양을 형상화하고 전면부는 커튼월로 마감했다. 특히 전면부의 개방된 커튼월은 건물 내에서 수원화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작은 모형이나 오래된 귀중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박물관과 달리 주변을 둘러싼 화성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기획이라는 판단을 한 설계자의 의도를 담고 있다. 박물관의 상설전시장은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대신 1층은 중앙의 카페테리아를 비롯해 뮤지엄숍, 자료검색실을 배치해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건물 전시공간 곳곳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계단은 전돌과 어우려져 실제 성벽을 거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물관 앞 마당의 연못 재생은 박물관의 관람 기능 제고와 함께 유적 복원의 효과를 거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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