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분기 소비심리 급격 위축

경기비관론 확산에 CSI지수 68로 19P나 하락


현재 경기는 물론 미래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이 비관적으로 변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의 생활형편이 6개월 전보다 악화된데다 소득과 소비지출도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비자의 ‘경기비관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 현재의 경기를 판단하는 CSI지수는 전분기보다 무려 19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또 향후 경기전망치도 102에서 81로 21포인트 추락했다. 전국 30개 도시, 2,46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CSI지수는 수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전후와 비교해 경기가 나아졌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반면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현재 경기에 대한 체감도는 지난해 4ㆍ4분기부터 80대로 진입하면서 소폭 회복됐지만 올 2ㆍ4분기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향후 경기전망 역시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년 전에 비해 가계가 느끼는 살림살이 정도도 더욱 악화됐다. 현재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CSI는 전분기 85에서 82로 떨어졌다. 향후 생활형편전망CSI 역시 96에서 91로 내려갔다. 수입전망CSI도 전분기에는 정확히 기준선인 100이었으나 2ㆍ4분기 95로 떨어졌고 소비지출전망CSI도 113에서 106으로 하락했다. 특히 소득이나 향후 살림살이 전망에 낙관적이었던 월소득 200만원대와 300만원 이상 등 고소득층도 전부 비관론으로 돌아섰다. 지출에서도 의류, 교육, 외식, 교양오락 및 문화, 의료보건 등 분야에서 전부 하락세를 기록했다. 취업에 대한 기대감도 줄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기회가 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지면서 6개월 동안의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분기(90)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1ㆍ4분기 가장 낙관적이었던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취업 비관론이 급증했다. 한편 최근의 부동산 거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다소 하락한 점도 주목됐다. 구매 예정 부동산에 대한 응답에서 토지(20%→ 25%)와 단독주택(6%→10%)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64%에서 52%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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