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니폰스미토모 제약(DSP)이 미 제약회사를 인수,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DSP는 미 제약업체인 세프라코어의 주식을 26억달러(약 2,400억엔)를 들여 매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다 마사요 DSP 사장은 "이번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은 2011년 출시할 정신분열증 치료제 '루라시돈'의 미국내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있다"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게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7위 제약사인 DSP는 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 3,800억엔으로 업계 6위가 된다.
신문은 "DSP가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드는데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미국시장 진출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DSP는 2008 회계연도에 핵심 제약사업의 매출이 2,068억엔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0.9% 감소했다. 특히 주력상품인 고혈압 치료제 '암로진'이 작년에 특허시효가 만료돼 기존의 독점이익을 잃게 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다다 사장은 '인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회사의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DSP는 2,400억엔 가량의 인수비용에서 500억엔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00억엔 정도는 브리지론(인수자금을 마련할 때까지 우선 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