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유류세 인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서민 물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 인하 쪽으로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한다.
윤 장관은 "관세 인하를 포함해 (유류세 인하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주유업계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1% 인하 요구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신용카드는 주유할 때만 쓰는 게 아니라 전업종에서 쓰이는데 특정 업종만 할인하는 것은 시장흐름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어 "SK에너지를 필두로 정유사들이 리터당 100원씩 인하하기로 했지만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유사 공급가를 낮춰도 국제원유가격이 인상된 측면이 있다"며 "또 주유소별로 형태가 달라 마진폭도 다른 점을 이용해 100원 낮출 때 일부 주유소에서는 마진폭을 늘리지 않았나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리터당 100원 할인이 시장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을 관계부처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