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심하지만 음료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고객들의 입맛을 선점하기 위해 벌써 신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이 최근 녹차와 건강, 기능성 음료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석류 음료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낸데 이어 이달에는 식초 인기에 부응, `웰빙 현미흑초'를 출시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미녀는..'의 경우 영화 `왕의 남자'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이준기씨를 발빠르게 섭외해 TV광고를 내보낸 덕에 이달들어 매출이 급증, 이미한달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녀는..'은 하루 매출액이 약 5억원으로 빅 히트 제품인 `2%'의 전성기매출액 6억∼7억에 육박한다"고 전하고 "당초 여성 고객이 주 대상이었는데 광고 CM송 등이 널리 퍼지면서 청소년층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해태음료는 지난 14일 아미노산과 다이어트 성분인 `L-카르니틴'이 들어있으면서 칼로리가 0인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를 개발했다.
올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태음료는 지난달에는 꿀과 아스파라긴산, 녹차 등이 들어있어 숙취해소와 원기 회복 등에 도움이 되는 `녹차 꿀물'과 `갈아만든 토마토'도 냈다.
이와함께 해태음료는 `썬키스트'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차승원과 황보라를 기용,이들이 이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고추장과 컵라면 광고를 코믹하게 패러디하는TV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코카콜라도 이달 초 보성 녹차 잎을 이용한 `산뜻한 하루 녹차'를 선보이며 흐름에 동참했다.
게다가 실적 부진으로 한 때 음료사업을 접는다는 소문까지 나왔던 웅진식품은아예 1주일에 한개씩 신제품을 낸다는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작년 하반기 선임된 유재면 대표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데 따라이달 초 `아침햇살 든든'와 `제주 한라녹차'를 출시한데 이어 `자연은 151일 푸룬',`자연은 365일 레드오렌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침햇살 든든'은 쌀, 현미 등 7가지 곡물과 밤, 잣, 호박 등이 들어간 것이고`자연은 151일 푸룬'은 서양자두를 반 건조한 푸룬이 포함된 것으로 변비 해소 효과가 있고 철분이 풍부하다고 웅진식품은 설명했다.
또 지중해에서 나는 레드오렌지로 만든 `자연은 365일 레드오렌지'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시력보호와 피로회복, 혈액관련 질병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다음달에는 흑초에 석류와 유자를 섞은 `그녀의 초심'과 흑초에 오미자와 꿀을 섞은 `그의 흑심' 등 식초 음료와 차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릴레이로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웅진식품은 다음달부터는 배우 이영애를 등장시켜 `...레드오렌지' TV광고도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음료 시장이 지난해까지 부진을 떨치고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업체들이 신제품을 예년보다 많이 내년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