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롤러코스터 탄 ‘에볼라 테마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지역에서의 에볼라 발병이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피임기구 제조업체인 유니더스(044480)는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보다 14.96%(540원) 하락한 3,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더스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남성의 정액에서 검출됐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되며 10월 들어서만 5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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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진원생명과학(011000) 역시 가격제한폭(14.93%·450원)까지 떨어지며 2,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인 이노비아와 에볼라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제일바이오(052670)(14.97%), 백광산업(001340)(14.96%), 케이엠(083550)(14.91%), 오리엔트바이오(002630)(14.81%), 바이오니아(064550)(14.80%) 등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에볼라 관련 테마주가 동시에 급락한 것은 세계보건기구가 나이지리아에 대해 “42일간 추가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에볼라 청정국”이라고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 발병 뒤 20명이 감염됐고, 8명이 사망하는 등 비교적 낮은 감염률을 보여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종플루’가 발병했을 때처럼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된 것이 없고, 관련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내보일 수 있는 것도 제한된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완전히 퇴치됐다고 발표되기 전까지는 관련 뉴스에 따라 테마주의 주가 흐름이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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